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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차례상 차리는 방법 "이것 안 지켜도 된다"

세상 공부하는 삐약이 2023. 1.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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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차례상 차리는 방법 간소화표준안 "홍동백서 안 지켜도 된다"

설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바로 고유 명절인 설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복잡한 예절 때문에 상차림이 어렵고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복잡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부터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간소화 차례상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간소화 표준안에 따른 설차례상 차리는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설차례상은 총 9가지만 차리면 됩니다.

 

< 목차 >

 

1. 설차례상 간소화표준안 등장 배경은?

 

2.설차례상 차리는 방법 간소화표준안에 따른 상차림

 

3.설차례상 유의사항

 

 


 

 

1.설차례상 간소화표준안 등장 배경은?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제례(祭禮)라고도 하며, 절사(節祀)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설날과 추석에 많이 지키는 집안의 예법인 관혼상제 중 하나입니다. 제례문화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는 설날이면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들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제수를 진설, 즉 음식을 상에 차려 예를 갖추는 의식으로 차례를 지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차례상차림 방법은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枾), 좌포우혜(左脯右醯) 등 지켜야 할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례 상에 올려야 하는 음식 종류만 해도 25~30가지였고, 이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 사이의 불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차례상 준비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을 비롯하여 '명절 스트레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의 정신적 부담도 컸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등은 2022년 추석 때부터 '간소화 차례상 표준안'을 만들어 권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상에 대한 마음은 음식 가짓수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설차레상 간소화 표준안
1월 16일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간소화 기자회견을 했어요 @유교신문

 

 

2.설차례상 차리는 방법 간소화표준안에 따른 상차림

설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간소하게 하기 위해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4종 등 총 9가지 음식을 올린 상차림을 가이드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주자가례>에도 '과일을 담은 쟁반 하나와 찻잔과 받침, 술잔과 받침을 각각 진설한다'라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설 차례상 간소화 표준화에 따른 상차림
과일 4종을 포함해서 최대 9가지 음식만 준비합니다.@연합뉴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특이한 것은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같은 기존의 '차례상 차리는 방법'의 예법은 문헌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음식은 차례상에 반드시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전을 만들기 위해서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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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역시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배치한다는 홍동백서나,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배치한다는 조율이시를 지키기 위해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정 과일에 관계없이 4가지에서 6가지를 편하게 상에 놓으면 됩니다. 편의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3.설차례상 유의사항

설차례상이 간소화되긴 했지만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상차림에 올리지 않았던 음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과일 중에서는 복숭아는 준비하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아낸다는 의미기 있기 때문입니다. 생선 중에서는 삼치, 갈치, 꽁치, 참치, 붕어, 잉어 등 이름 끝에 '치'나 '어' 들어가거나 고등어나 숭어 등 등 푸른 생선과 비린내가 심한 생선은 삼갑니다. 주로 조기나 굴비를 올립니다.

 

또 음식을 요리할 때는 되도록 고춧가루나 마늘 양념은 넣지 않도록 합니다. 붉은 색 양념은 귀신을 쫓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향이 강한 마늘 등의 양념도 넣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붉은 색의 팥은 예로부터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흰색의 음식을 주로 올립니다.

 

설차례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
복숭아, 팥, 고등어 등은 삼갑니다.

 

 

마무리

설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어동육서, 홍동백서, 조율이시 등 지켜야 할 방법과 예법들이 있었으나 간소화 차례상 표준화로 지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비용적인 부감 감소와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스트레스 경감, 그리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현재 문화와 트렌드에 맞게 차례상 차리는 방법도 바뀐 것입니다. 오늘 알아본 설차례상 차리는 방법 간소한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간소화 차례상 표준안 만든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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